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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기차 시장, 2천만원대 - 중국산 LFP 배터리 탑재 차량의 등장

by HS스튜디오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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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2천만원대 - 중국산 LFP 배터리 탑재 차량의 등장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차례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한 배터리를 사용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KG모빌리티가 선봉을 달고 나왔습니다. 지난 달 20일,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라는 회사 최초의 전기차를 출시했는데, 이 차에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BYD의 LFP 배터리가 장착되었습니다.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약 30% 정도 저렴합니다. 1회 충전으로 얻을 수 있는 주행거리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토레스 EVX는 정부 보조금을 고려하면 3000만원대 후반에도 구매 가능합니다. KG모빌리티의 회장인 곽재선은 기자간 회견에서 "중국이 배터리 기술력 면에서 우리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유럽에서 판매되지 않으면 그것이 국가 이익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아도 21일에 '레이 EV'를 공개했는데, 이 차에는 중국 CATL의 LFP 배터리가 장착되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고려하면 2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는 205㎞(상온 복합 기준)로 제한적입니다.

또한, 테슬라도 중국산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한국에 도입했습니다. 기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Y보다 가격이 2000만원 이상 저렴합니다. 하지만 주행거리는 기존 모델(약 500㎞)보다 약 350㎞ 정도 짧습니다.

전기차 제조사들이 중국산 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의 둔화가 있습니다.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 원가의 30~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저렴한 배터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주행거리가 전기차 구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지만, 최근 상황에서는 가격이 더 중요해졌다"며 "각국 정부의 보조금도 줄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낮아져야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출퇴근용 단거리 주행이 많은 한국에서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저렴한 전기차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은 중국산 배터리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EU)은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 회사들도 LFP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의 에너지 저장장치(ESS) 라인 일부를 LFP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SK온은 지난 3월 국내에서 최초로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으며, 삼성SDI는 울산에 LFP 배터리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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